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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강의 질문
오랫동안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 동안거를 즈음에서 나를 정말 새롭게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있을까요?
정법강의 답변
절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절에 쫓아만 다녔지 공부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삶이 어렵고 힘이 듭니다. 동안거 공부는 나의 모순을 찾는 것입니다. 겨울에 나의 한 해 동안의 모순을 찾는 겁니다. 나한테 모순이 없다면 내가 어렵게 살지를 않습니다.
내가 어렵다는 것은 내가 살아나가는데 모순이 있다는 말입니다. 모순 중에 첫 번째가 고집이 센 것입니다. 그래서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동안거중에 나의 모순 3~7개는 찾아야 합니다. 나의 첫 번째 모순을 찾는방법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친한 사람들에게 나의 모순에 대해 묻는 것입니다. 나의 모순은 형제 자매가 가장 잘 알며 다음은 주변사람들입니다. 상대에게 물어서 나의 모순이 나오면 그것이 맞는 것입니다. 내가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상대들이 모순에 대해 들려주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어떻게 하면 놓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을 많이 해서 나를 따라오는 게 아니고 상대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그것이 수련입니다. 큰일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모순들 때문에 내가 옳다 내가 맞다 하고 끌고 가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모순을 깨달으라고 자연에서 나에게 어려움을 주며 알려주는 것입니다. 갖추면 갖출수록 겸손해져야 합니다. 내가 말을 하는데 나를 따르지 않는다면 내가 실력이 없는 것입니다. 자식들이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실력이 없기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입니다. 자식이 이해되고 받아들일수 있게 말을 해야 상대가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내 방법대로 말을 하면서 상대가 이해 못 한다고 말을 합니다. 상대한테 말을 잘못해서 상대가 어렵게 된다면 내가 그대로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나의 모순을 찾아 공부를 하는 것이 앞날이 빛나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의 말을 듣고 좋아서 갔다면 그때부터 나의 일은 풀립니다. 상대가 이해하도록 말을 잘해주어서 상대가 즐거워지면 그 공답은 나한테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운행법입니다. 사람을 이롭게 한 공덕은 나한테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인생이 풀리고 잘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작은 공부부터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존심 때문에 이런 것들이 힘이 든 겁니다. 내가 좀 못나면 어떨까요! 우리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자연은 우리한테 항상 시험을 봅니다. 사람을 인연 보내어 시험을 봅니다.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하면 못 견뎌합니다. 그럼 우리는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티 내지 않고 돌아가서 다시 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가야 할 자리를 알고 빠질 자리를 아는 사람들은 상대가 못난 짓을 해도 아무 소리 안 하고 나옵니다. 다음에 가질 않습니다. 그런 자리를 내가 모르고 갔으니 상대의 탓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못나서 내가 간 자리이니 나를 반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배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보며 맞춰 가면서 나의 모순을 찾는 것이 공부입니다.
정법강의를 듣고
고집 때문에 나의 인생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조금도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쥐꼬리만 한 자존심 때문에 늘 상대를 탓하고 나의 허물을 볼 줄 몰랐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어떤 단체든 오래 견뎌내지 못하던 나의 특성 때문에 인간관계를 지속한다는 점이 제일 어려웠었습니다. 나의 말을 듣고 좋아할 만한 상대들만 만났으니 어찌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나에게 사람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내가 실패했다는 증거가 될 테니 이제부터라도 나의 모순을 찾아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