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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정법강의<잘못된사과>

수부키 2024. 2. 25. 16:21

목차



    정법강의 질문

     

     

    부인은 표현을 잘하지 않는 성격이고 남편은 급한 성격인데, 부부싸움을 할 때 화해를 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그 분위기를 못 이겨 싸움을 무마하려고"그래, 내가 잘못했어"하고 먼저 사과를 하는 거예요. 이때 먼저 사과를 하는 쪽이 정말 잘못이 더 많은 건가요?

     

    정법강의 답변

     

     

    사과를 먼저하는 쪽이 잘못해서 하는 건 아닙니다. 기분전환을 시켜서 조금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은 괜찮지만 사과는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했다고 말하게 되면 상대는 잘못을 모른 채 지나가게 됩니다. 잘한 것인 줄 알고 있게 되면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던 경험이 약점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이런 점 때문에 싸우게 됩니다.  환기를 하고 텀을 갖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과라는 것은 내가 잘못한것을 깨달은 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다음에 가슴 칠 일이 생깁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편하려고 은근슬쩍 넘어가기 위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싸움을 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무마시키려고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늘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각서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각서를 쓰는 사람은 진짜 잘못해서가 아니라 유연하고 편하려고 했던 각서들이 훗날 그 사람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사과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잘못한 것을 깨달은 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비굴해서도 안 되고 은근슬쩍 넘어가서도 안 되고 언젠가는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법강의를 듣고 난 후

     

    진짜 그런 부부를 본적이 있습니다. 늘 싸우면서 한쪽은 각서를 받고, 결국 시간이 흘러 이혼까지 가면서 받아놨던 각서들이 이혼당하는 쪽의 발목을 잡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 먼저 사과를 했던 사람은 자신이 편하게 가려고 했던 약점으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보니 사과는 진정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할 때 더 이상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